여행 일기

모스크바 겨울 여행 1일차 후기 - 모스크바 우주 박물관, 카페 푸시킨

nanachi 2022. 1. 24. 17:22



 

3일 동안 기차를 타서 모스크바로 온 다음날!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모스크바 우주 박물관으로 간다

러시아는 스크린도어나 펜스가 없기에.. 조심!

뒤에 있는 전광판은 열차 오는 시간을 알려준다

 

 

웅장한 로켓 동상이 우릴 반겼다.

 어디가 출입구인지 몰라서

한참 돌아다녔는데 알고 보니

저 조형물 아래층이 박물관이었다..

 

 

티켓을 구매하는 곳을 찍고 싶었으나

QR코드와 백신 증명서 때문에

직원과 진땀을 빼느라 너무 힘들어서

못 찍었다.. 한국 국제 증명서를 보여주니

입장시켜 주었다..! 휴우우우

입장을 하면 유리 가가린..? 동상이

우리를 반겼다

 

 

스푸트니크! 지금은 러시아 백신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나

사실 세계 최초로 쏘아 올린 러시아의 위성 이름이다.

생각보다 커서 이뻤다..?!

 


위성, 우주선 내부, 훈련 기계, 제복 등

우주와 관련된 물건은 

하나도 빠짐없이 전시되어 있었다

덕분에 우주 덕후가 아니더라도

구경할 건 충분히 많은 듯..!

 

 

전시장 천장에는

인공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남북 관계를 알고 걸어 놓은 걸까?

 

 

 

우주선 내부의 모습

온갖 계기판과 좁은 공간 속에 껴서

생활해야 하는 우주인들이

대단하면서도 힘들어 보인다

 

 

실제 우주선 모듈

궤도를 돌입하며

불에 달궈져 검게 탄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전시관의 모습

아무래도 러시아는 우주 강국에

우주인을 굉장히 많이 배출한 만큼

전시실에는 소련의 위성, 우주선이 잔뜩 있었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땐 한국에선 볼 수 없는 박물관이었다.

볼게 많고 색다른 경험이어서 다들 한 번쯤은 와보시길!

 

 

바로 옆에는 박람회장이 있어서 구경을 하러 갔다

모스크바는 건물부터 동상까지

모든 것이 크다..!

어딜 가도 웅장함에 놀라게 된다

 

 

박람회장 기념비 앞에는

새해를 축하를 하고 있었다.

러시아에서 느끼는 새해!

흔치 않은 광경이다

 

 

박람회장의 모습

어딜 가나 낫과 망치가 빠지지 않는다

레닌 동상은 덤 ㅋㅋㅋ

 

 

어딜 가도 건물들이 크고 아름다웠다

러시아 제국 때부터 유럽에 대한 애착과 열등감이

건물의 크기와 비례하듯

여기를 봐달라고 뽐내는 듯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람회장인 만큼

현대식 로켓, 비행기들도 다수 전시되어 있었다

근대 건축물에 현대 기술을 전시하니

무척 이색적인 느낌이었다.

 

 

망할!!

택시를 타고 오스탄키노 타워를 보러 왔는데

예약을 했음에도 기상 악화로 인해

타워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나무도 아니고 강철로 만든 타워인데

기상악화랑 무슨 관계인 건지..

덕분에 할게 없어진 우린

모스크바에서 유명한 고급 식당인

카페 푸시킨으로 향했다

 

 

카페 푸시킨의 모습

푸시킨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을 전에

해본 적이 있었는데

무척 닮아서 흥미로웠다.

 

 

 

애피타이저의 모습

일단 생김새부터 범상치 않았다

왼쪽은 닭가슴살 샐러드

오른쪽은 연어 & 푸딩이다

맛은 비주얼만큼 맛있었다..!

가격은 생각하지 말고 먹자...ㅜ

 

 

하우스 와인과 함께 한잔~!

러시아산 와인인데

맛은 딱 와인 맛이었다

진짜 기본적인 와인맛..

 

 

대망의 메인 디쉬가 나왔다

송아지 커틀렛과 철갑상어!!!

송아지는 부드럽다 못해 녹아내렸고

철갑상어는 정말 입맛에 맞았다...

왜 귀족들이 그렇게 비싼 요리에 환장했는지 이해시키는 맛이었다..

 

 

디저트 '카페 푸시킨'까지 정말 완벽한 요리였다

총 20만 원이나 나왔는데 ㄷㄷ..

친구가 회계사 시험 준비한다고

사준다고 했다.. 고마워 ㅠ

나중에 회계사 붙으면 10배로 갚기로 했다

 

모스크바라는 도시는

동구권의 중심이었던 만큼

우리의 생각보다 수많은 문화와

볼거리로 가득했다

오히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스크바 여행, 힘들지만

그만큼 추천한다!

꼭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