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
모든 배낭여행의 꿈이자 염원을 드디어!
이루게 되었다.
기차에서의 72시간은 어떨지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열차를 타러 갔다
9시 출발이라
해가 지고 나서 7시쯤 도착하니
이쁘게 빛나고 있는 역사가
우릴 반기고 있었다.
역사에 들어가서
X-ray검사를 끝내고 오른쪽 복도로 가면
짐을 맡기고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12시간에 8천 원 정도이니 나쁘진? 않은편
우리가 탈 007편 열차는
탑승구가 10분 전에 떠서
빨리 들고 가야 했다.
기차가 거의 30량은 되어서
빨리 뛰어가느라 죽는 줄 ㅜㅜ
타기 전 여권 검사, 티켓 검사하니까
참고하시길 :)
1등 칸의 내부 전경
어떤 글에서는 콘센트가 여러 개라 했는데
우리 열차인 경우에는 단 한 개 ㅠ
USB 포트를 들고 와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분명 1등석은 간식거리와
세면도구를 준다 했는데
우리 열차에는 그런 거 없었다,,
이제는 안 하는 걸까?
열차의 복도는 성인 남성 한 명 크기로
서로 마주치면 옆으로 붙어서
비켜줘야 했다.
드디어 열차 출발..!
잘 있어 블라디보스톡
그리울 거야!
우리의 여정은
블라디보스톡 – 이르쿠츠크까지
3일 2시간이 걸린다..!
이게 몇 킬로를 달리는 건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긴 노선이다..
거울 보고 샷…!
거울이 많아서 넓어 보여 좋았다.
남는 시간 동안 기차나 구경하기로 했다.
2등 칸의 모습
올라가기가 무척 힘들어 보였다.
2등석 복도의 모습이다.
오히려 더 깔끔해 보이는 건 기분 탓?
3등석의 모습
아무래도 방음이 안 되다 보니
다들 조용히 눕거나 앉아있었다.
마스크는 당연히 아무도 안 씀..
여긴 나처럼 마스크 쓰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인다.
아 맞다!
그리고 열차 간 이동시에는
튼튼한 신발을 신기 바란다..
그 이유는
… 신발이 붙는다..!
난방이 전혀 안되어있기에
정말 춥다…
열차의 꽃..! 온수기이다.
이거 덕분에 라면, 차를 먹을 수 있었다.
압도적으로 감사!
다시 도착..!
열차에 탑승한 기념으로 보드카랑 맥주를 마셨다.
원래는 안된다고 하는데
식당칸에서 사 와서 괜찮은지
신경을 전혀 안 쓰셨다..!
3일간 탑승 후기
이 글은 1등석 위주로 작성한 것을 참고 바란다.
1. 난방은 무척 잘 되어 있어 반팔 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을 준비하는 걸 추천한다. (추운 적이 전혀 없음)
2. 방음은 그렇게 잘 되는 편은 아니어서 밤에는 조용히 해야 한다.
3. LTE는 중간중간 3G랑 같이 터져서 답답하긴 하지만 카톡까지는 할 수 있었다. 물론 시외로 나가면 거의 안 터짐 ㅋㅋ ㅠㅠ
4. 침대 아래에는 중간 사이즈 캐리어가 들어가지고 천장에 보관함이 있어서 굉장히 많이 넣을 수 있었다.
5. 기차 덜컹거림은 적당해서?! 난 오히려 잠을 잘 잤다. 예민하신 분들은 이어 플러그 사시길
6. 디즈니+, 왓챠 서비스 안됨… ㅋㅋㅋ ㅜㅜ 덕분에 넷플릭스만 주구장창 봤다.
7. 1등석이면 식사 신청하길 바란다. 맛이 엄청 있지는 않지만.. 최소한 라면보단 낫기에
8. 열차 표를 보면 30분 정차하는 곳에서는 내릴 수 있다. 그러나 난 춥기에 나가지 않았다.. 귀찮…
9. 타기 전에 장 많이 봐 둬야 한다. 3일 동안 먹고, 마시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가져가야 한다.
10. 화장실, 샤워실 너무 기대하지 말기 바란다. 그래야 버틸 수 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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