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모스크바 겨울 여행 2일차 후기 - 붉은 광장, 요새 박물관

nanachi 2022. 1. 27. 11:06

 

 

오늘은 모스크바의 중심

붉은 광장을 가는 날!

친구와 함께 들뜬 마음으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정말 끝이 없는 에스컬레이터

굉장히 깊은 심도에 파 놓은 만큼

에스컬레이터가 빠르고,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오히려 한국보다 편하고 좋았다

 

 

엄청난 속도로 돌진하는 지하철

항상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들어온다

 

 


드디어 도착!

역에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어마어마하게 큰 붉은 건물들이  서있었다

보기만 해도 압도당하는 느낌..!

 

 

역에서 바로 옆으로 돌면

부활의 문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놀이공원 입구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붉은 광장 입성..!

붉은 광장 중심으로

레닌의 묘, 굼 백화점, 국립 역사박물관 이 보였다

눈이 많이 내려 잘 안보였으나 

그래도 압도되는 광장의 크기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성 바실리 대성당!! 

눈이 그치고 햇빛이 들자마자

재빨리 사진을 찍었다!!

정말 완벽하게 사진을 담을 수 있었는데

앞에 분수대인지 뭔지 공사를 하는 바람에

망할!!!!!!

 

 

다시 사진을 찍으려 하니

하늘이 가려지는 건 덤!

인스타 각 만들기는 어렵고도 힘들다

역시 SNS는 인생의 낭비~!

(하지만 포기하지 못하지)

 

 

바실리 대성당 옆에서는

굼 백화점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하고 있었다

반세기 전 탱크와 핵무기로 국력을 과시하던 광장에서

핫도그와 회전목마가 있는 모습을 보니

인생의 덧없음을 느꼈다...?!!?!?

 

 

굼 백화점 내부

50년대에 개장한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는 백화점이다..! 

하지만 지금의 눈으로 봐도 절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모던한 느낌이 든다

생긴 건 뭔가 롯데월드 내부 같기도..?

 

 

입구에 올라가면 2층에 카페 & 레스토랑이 있는데

여기를 오게 된다면

꿀 치즈 케이크를 꼭 먹기를 바란다!!

진짜 정말 맛있다

내가 먹어본 케이크 중에 원탑이라 할 정도로

입에서 녹아내린다..!! 우어어어

진짜 강추!! 

 

 

백화점이지만 역사가 깊고

내부가 이쁜만큼

인스타 중독 친구를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어 주었다

 

 

사진을 찍고 나서 좀 걷다 보니

3층에 코로나 항체 검사를 무료로 해주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친절하신 직원분들이 앱을 직접 깔아주셔서

72시간 유효시간을 벌었다!!

나중에 보면 이게 뭐하는 짓인지.. 할거 같다

 

무기고 박물관으로 가는 길!

크렘린 바로 옆 공원에서는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비석 앞에

근위병이 코트를 입고 서있었다

러시아는 징병제이기 때문에

저 청년도 끌려왔겠지...

 

 

크렘린 앞에서는

러시아 국기가 펄럭이며 위엄을 뽐냈다

근데 죄다 낫과 망치만 있다가

러시아 연방기를 보니까

오히려 이질감이 든다.. 뭐지..?

 

 

무기고 박물관 출입구

여기는 어딜 가나 보안 검색대가 있다

그러니 돌아다닐 때는 너무 많은

날붙이를 몸에 지니지 마시길!

진짜 피곤해진다,,,,

 

 

차르 대포의 모습

아마 겁나 크니까 차르라고 이름 지었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원래라면 바로 모퉁이를 돌면 무기고 박물관이 있어야 하는데

공사 중이라 빙빙 돌아 거의 2km를 걷고서야 도착했다!

무기고 박물관이라 무슨 무기를 전시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러시아 제국 시절 소유한 온갖 사치품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2층부터 구경해야 하는데 

잘못 들어가 6 관부터 들어갔다

6관에는 온갖 의자와 의복이 전시되어 있다

전부 비단 재질에 보석과 자수를 어마어마하게 박아

눈 부시게 전시해 놨다

 

 

이쯤 되면 왜 혁명의 시작이

러시아에서 비롯되었는지 알 거 같다..

백성들은 신경 안 쓰고

이런 거나 만들고 있었으니..

 

 

그밖에도 접시, 복음서, 갑옷, 마차 등

온갖 귀족, 황제들과 관련되어있는 물건들이 모두 전시되어있어

구경하는데만 한세월이 걸린다!

사진에 담기에는 너무나도 많아 직접 와서 보기를 강추한다!!

진짜 잠시나마 귀족이 된 느낌..!

 

 

다들 해외여행을 가면 프랑스, 독일처럼

서유럽 위주로 가고 동유럽, 러시아는 생각도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럽도, 러시아도 다녀와본 경험으로 보면

러시아 또한 유럽만큼 어마어마하게 많은 

문화재와 볼거리가 기다리기에

다들 한 번쯤은 배낭여행이 아니더라도 와봤으면 한다..

정말 후회하지 않는 추억을

잔뜩 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