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바이칼 호수, 알혼섬 겨울 여행 1일차 후기

nanachi 2022. 1. 11. 16:23

 

이르쿠츠크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친구와 함께 바이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9시 즈음에 가이드가 픽업한다 해서

호텔 밖에서 쭈욱 기다렸다

 

 

밖에는 밴을 개조해서 만든 마을버스와

트롤리버스가 분주하게 다녔다.

 

 

드디어 우리 가이드 이반이 픽업을 했다..!

가이드라 그런지 영어를 무척 잘해

기아차 안에서 열심히 떠들었다.

 

 

바깥 풍경이 너무 이뻤다

하얗게 덮인 숲은

마치 겨울왕국의 모습과 비슷했다.

 

 

정말 숲이 예술이었다.

사진가?! 인 나로서는 참을 수 없어

이반에게 잠깐 세워달라고 해서 찍었다..!

 

이반이 찍어준 사진..!

배경이 너무 이뻤다…

 

 

숲을 지나 3시간쯤 달렸을 무렵

알혼섬의 입구를 알리는 비석을 보았다..!

 

 

비석 옆에는 마을의 전통을 알려주는 문구와

많은 리본들이 묶여있다

 

이 리본들은 색깔별로 뜻을 가지고 있는데

파란은 건강, 하양은 행복, 빨강은 웃음,

초록은 재물, 노랑은 운을 상징한다고 했다..!

어쩌면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

 

 

비석을 감상한 후에

이반은 직접 만든 ‘사마곤’ 이라는 술을 따라줬다.

이 술을 마시기 전에 전통 방식으로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술을 조금씩 부은 뒤

나머지를 입에 털어 넣었다..!

도수가 쌔서 그런지 마시니

배 안이 따뜻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더 달려서

전통 가옥에서 전통 요리를 먹었다..!

 

 

전통 요리라서 굉장히 이질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알던 맛이 느껴져서 신기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은 걸까..

 

밖을 보니 아주머니 세분이 열심히 걷고 계셨다..

춥고 힘드실 텐데

의지에 감탄했다

나도 나이 들면 등산이라도 가야 할까..

 

그렇게 밥 먹고 30분 정도 더 달리니

드디어 알혼섬으로 가는 입구가 보였다!

얼음이 아직 완전히 얼지 않고

배가 지나갈 수는 없어

이반은 우리가 호버크래프트를 타야 한다고 했다.

호버크래프트라니…!! 정말 기대되었다.

 

 

매서운 바람으로 오들오들거리고 있다 보니

우리가 탈 호버크래프트가 소리 내며 달려왔다.

작고 아기자기한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안에 탄 사진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물론 좁긴 했지만 뭐,,

차피 10분이면 가니깐~~

 

 

빠르게 알혼섬으로 가는 모습

약간 붕 떠서 가는 느낌이

되게 신기하다

뭔가 범퍼카같은 느낌..?

 

 

알혼섬에 도착하니

아직 4시인데

노을이 우리를 반겼다?!

해가 피곤해서 일찍 자러 갔나 보다 ㅎㅎ

문과 감성 on

 

 

노을에서 샷

경치가 정말 죽여준다..

 

 

알혼섬은 모든 도로가

흙바닥이어서

우린 러시아 군용 지프를 타고 갔다

시승감은… 음…

엉덩이가 서스펜션이다

 

 

오늘은 날도 어둡고

피곤하고 해서 조금 더

섬 주변을 둘러보다 숙소로 왔다..!

 

화장실, 온돌, 책상

있을 건 다 있어서 따뜻하고 좋았다.

바이칼 호수는 내일 구경 나가서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번외

밤에 산책을 나갔는데 정말 깜깜해서

카메라를 장 노출 켜 두고

핸드폰 손전등으로 그림을 그렸다

결과는..!

 

ㅋㅋㅋㅋ 재밌었다

이제 진짜 끝..!